중국 고구려사 왜곡 규탄대회 17일 개최

『동북공정(東北工程)』을 통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국가적 차원의 대응에서도 시원하게 해결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고구려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충북 단양에서 ‘고구려사 왜곡 규탄대회’가 오는 17일 영춘면 하리 온달관광지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단양군지부(지부장 우성수, 이하 군공무원노조)가 주관하고 있는 이번 대회는 단양문화원, 향토사학회, 새마을지도자회, 새마을부녀회,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사암연합회, 기독교연합회, 여성단체협의회, 청년회의소, 적십자봉사회, 해병전우회와 영춘면 각 사회단체 등 지역의 사회단체가 총 궐기해 한 목소리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규탄하게 된다.

군공무원노조 우성수지부장에 따르면, 온달산성 등 고구려의 혼이 살아 숨쉬는 단양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규탄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동북공정의 허구성을 만방에 폭로하고 반만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민족의 자존심을 살리는 한편, 단양을 고구려의 주요 유적지중 한 곳으로 전국에 알리는 계기로 삼기 위해 이번 규탄대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규탄대회는 고구려 제25대 평원왕(平原王, 559∼590) 때의 인물인 온달장군[溫達, ? ~ 590(영양왕 1)]과 관련된 유적지인 온달산성(사적 264호)과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이 소재해 있는 단양군 영춘면 하리 온달관광지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그 의의를 더하게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동북동정(東北工程)이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임말로 중국 동북 변경지방의 역사와 현상에 대한 일련의 연구작업을 뜻한다. 이 연구작업은 지난 2002년~2006년까지 5년 계획의 프로젝트로 중국사회과학원 소속 변강사지연구중심(邊疆史地硏究中心)이 주관이 되어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고대 중국의 동북지방사 연구, 동북민족사 연구, 고조선·고구려·발해사 연구, 중조(中朝) 관계사 연구, 중국 동북변경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정치·경제관계사 연구, 동북변경의 사회안정전략 연구, 한반도의 형세변화와 그것이 중국 동북변경지역의 안정에 미치는 연구 등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동북지역 및 한반도와 관련된 각 분야를 포괄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중국의 동북동정이 우리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동북공정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 가운데 고려사를 비롯한 고조선, 발행 등 한국 고대사와 관련된 연구들이 크게 왜곡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고구려를 중국의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이라고 보아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부라고 하는 견해를 계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동북공정은 바로 이러한 주장을 중국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며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중국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고구려사뿐만 아니라 고조선사와 발행사까지 한국사의 영역에서 제외시키고 있으며, 이렇게 된다면 우리역사는 시간적으로 2천년, 공간적으로 한강이남에 국한되게 되어 우리역사의 근간이 크게 흔들리게 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브레이크뉴스 / 김기석 기자 2004-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