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공정은 ''간도사 왜곡'' 프로젝트”

중국이 2002년부터 시작한 ‘동북공정’에는 고구려사 왜곡보다는 명·청 시대의 간도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구려사 왜곡작업은 이미 동북공정 이전부터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열린 고구려연구회 학술발표회 때 서길수(사진) 서경대교수가 발표한 논문에서 제기됐다. 서 교수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은 ‘고구려 역사 연구’를 1996년 중점과제로 선정해 1997년까지 연구를 마쳤다. 그 결과가 2001년 발행된 ‘고대 중국 고구려사 총론’이라는 것. 동북공정은 그 다음해인 2002년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동북공정은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넘어서 명·청 시대와 간도 같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구려사 왜곡은 이미 1995년부터 설립되기 시작한 각종 연구소와 여러 차례 열렸던 고구려 학술대회를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이런 연구 성과들을 사회과학원이 모아 ‘고구려사 총론’을 펴냄으로써 사실상 작업을 마쳤다는 것이다.

(세계일보 / 정성수 기자 2004-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