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론조사 '중국은 동반자 아닌 경쟁자'

"한국민의 79.8%, 중국은 동반자 아닌 경쟁자"

한·중 수교 12년을 맞은 현재, "중국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좋아한다'(40.4%)보다 '좋아하지 않는다'(58.2%) 라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은 동반자가 아닌 경쟁자로 인식하는 대답도 79.8% 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 KBS 1R '열린토론'(연출 소상윤)이 한중 수교 1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미디어리서치'와 함께 중국관에 대한 전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반도 통일에 대해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라는 설문에서는 '한반도 통일에 부담을 느껴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4.8%로 나타나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이밖에도 "경제 통상적 측면에서 가장 비중을 둬야 할 나라"는 중국이 1위(49.8%)로 가장 높았으나 "외교 안보적 측면에서 비중을 둬야 할 나라"로는 2위(28.7%)로 미국(58.6%)에 비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자녀를 유학 보내고 싶은 나라" 순위에서는 미국(38.8%), EU(28.1%)에 이어 3위(16.9%)를 기록했다.

또,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분야"로는 '경제,통상문제'(49%)가 가장 높았고, '고구려사 왜곡문제(20.2%)', '6자 회담 등 북핵 문제(12.7%)'가 뒤를 이었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가 합의한만큼 역사적으로 해결하자(26.6%)' 보다 '국가간 강제력 있는 합의문서 작성 등 정부의 주도적이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69.7%)' 는 의견이 2배이상 많았다.

특히,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심화될 경우 중국과의 외교,경제 마찰까지 감수하더라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85.9%로 압도적으로 많아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13일 오후 7시20분 1라디오 '열린토론'을 통해 방송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다.

(뉴시스 / 민성진 기자 2004-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