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 '고구려 학술대회' 11일 금강산서 열려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남북한 공동 자료전시.학술토론회가 11~12일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린다. 남북 역사학자들이 고구려를 주제로 공동 개최하는 첫 학술대회다. 남북 역사학자협의회(남측위원장 강만길 상지대 총장, 북측위원장 허종호 역사학회장)가 주최하고 중앙일보.남북학술교류협의회가 주관한다.

남한에선 김정배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과 안병우(한신대)교수 등 역사학자 100여명을 포함해 모두 197명이 참석한다. 북측은 정창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장, 김은택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강좌장 등 역사학자 60명, 고려의학자 5명, 토목학자 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실무 준비를 맡은 정태헌(고려대)교수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사태에 대한 남북한의 첫 공동 대응이라는 의미가 크다"며 "남북한 역사학자 160명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교환하고 역사 왜곡 대처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 배영대 기자 2004-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