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팔도지도', 간도를 우리영토로 명기

토문강.두만강 분리표기..대마도도 우리영토

18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지도인 `도성팔도지도(都城八道之圖)'에 간도와 대마도를 우리 영토로 분명히  명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국학진흥원 김순석 수석연구원은 18세기 당시 도성도와 팔도지도를 합쳐 모두 9장으로 제작된 도성팔도지도 함경북도편에 간도지역이 우리 영토로 표기돼 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 지도에는 토문강(土門江)과 두만강(豆滿江)을 분리,  명기해  청나라와 일본의 간도협약의 바탕이 된 `토문강은 두만강이다'라는 중국측의 억지주장을 정면으로 뒤집고 있다.

이 지도에는 간도지역 산하와 부락 등이 상세히 그려져 있으며 지도 오른편에는 `당시 종이 형태에 따라 차이가 나는 다른 지도들에 비해 정확성이 높다'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또한 도성팔도지도 경상도편에는 대마도의 남동쪽을 일본영토로 명기해  대마도가 우리 땅임을 명시했을 뿐 아니라 동해 역시 동대해(東大海)로 표기해 우리  영해임을 분명히 했다.

도성팔도지도는 작성자가 불분명하지만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 선생의 후손이면서 1820년대에 우승지와 호조참판 등을 지낸 유이좌(1763~1837) 선생이  소장했던 것으로 후손들이 국학진흥원에 보존을 위탁했다
김 연구원은 "함경북도편에 간도지역이 포함된 사실만으로 이 지역이 우리 영토임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명확히 분리된 토문강과 두만강의 위치, 간도지역 산하명 등은 이 곳이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라고 말했다.

한편 도성팔도지도 뒷면에는 수도인 한성부의 면적과 인구 등이  설명돼  있고, 당시 수군이 거북선 5척을 보유했다는 내용 등이 기록돼 당시의 정치.사회상도 엿볼 수 있다.

▲ 18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지도인 `도성팔도지도(都城八道之圖)' 함경북도편에는 간도지역이 우리 영토로 분명히 기록돼 있다. 특히 이 지도에는 토문강(土門江)과 두만강(豆滿江)을 분리, 명기해 청나라와 일본의 간도협약의 바탕이 된 `토문강은 두만강이다'라는 중국측의 억지주장을 정면으로 뒤집고 있다. /연합

▲ 이 지도에는 토문강(土門江 사진 왼쪽 두번째 붉은원)과 두만강(豆滿江 사진 오른쪽 붉은 원)을 분리, 명기해 청나라와 일본의 간도협약의 바탕이 된 `토문강은 두만강이다'라는 중국측의 억지주장을 정면으로 뒤집고 있다. 왼쪽에 백두산이 보인다. /연합

(연합뉴스 / 문성규 기자 200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