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고구려 역사 문화재 보존에 앞장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단양군이 고구려 역사와 문화재 보존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양군에는 고구려의 장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설화가 전해오는 온달산성(사적 제264호)과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 261호), 온달장군 묘로 추정되는 태장이묘 등 고구려와 관련된 유물이 곳곳에 전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1985년부터 최근까지 온달동굴 보존 및 온달산성 복원공사를 벌였고 태장이 묘 발굴 공사를 연차적으로 시행하는 등 고구려 시대의 문화재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영춘면 하리 온달관광지 내 23만여㎡에 고구려 민속촌 건립 계획을 세우고 올해 환경성 검토 용역을 추진 중에 있는데 이 민속촌이 건립되면 단양은 역사 속의 고구려 문화를 재현, 청소년과 국민들의 교육장소로, 또 고구려 문화권 제1의 중심 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나 빈약한 군 예산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온달산성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4억9천여만원을 투입, 성벽 등을 보수했으나 앞으로 성곽 발굴과 성외 건물터 발굴 등에 2억원이 추가로 필요하고 고구려 민속촌 건립에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형편이다.

군은 문화재청 등 정부를 상대로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한편 문화관 광부 우수 지역문화축제로 지정된 전국 유일의 고구려 축제인 온달문화축제를 고구려의 이미지를 높여 나가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관련 자료 수집과 연구에도 노력하 고 있다.

(연합뉴스 / 민웅기 기자 2004-9-9)

역사와 만나는 단양 온달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