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고구려 中 지방정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고구려에 대해 중국의 고대 동북지방 소수민족 정권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신화통신 인터넷 홈페이지는 6일 ‘세계 유산’이라는 새로운 고정란에서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면서 고구려에 대한 역사왜곡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자칭린(賈慶林) 중국 정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고구려사 문제가 풀릴 것이라는 일각의 낙관적인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내년에 있을 중국 역사 교과서 개정 작업에서 고구려가 중국사라는 사실을 본격적으로 삽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마저 들고 있다.

신화통신은 고구려를 설명하면서 705년 동안 중국 동북지방과 한반도 북부지방에 자리잡은 중국 소수민족의 지방정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동북지방에서 출현해 마침내 한반도의 북부지방을 장악했다고 지적, 중국의 고대 정권인 고구려가 한반도 북부 지방까지 진출한 정권으로 묘사하고 있다.

통신은 이와 함께 고구려가 중국 역사상 중원 왕조의 관할 범위 안에서 생활했고 중원의 역대왕조와 예속 관계를 유지, 중원 왕조의 제약과 관할을 받는 지방정권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치·문화 방면에서 중원 왕조의 강렬한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 홍인표 특파원 200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