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문화원 "고구려사 독일홍보는 우리가 먼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외교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국정홍보처 주독일 문화홍보원이 고구려 관련 독일 인터넷 주소들을 발빠르게 선점하고 관련 사이트 개설에 나서는 등 홍보에 적극성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독 문화원은 최근 고구려사 관련 인터넷 홍보 사이트(www.goguryo.de)를 독일 인터넷 서버 업체에 등록하고 내달 초부터 한국이 고조선과 고구려, 부여, 발해 등의 계승자라는 점을 비롯해 우리 역사에 대해 독일 네티즌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문화원은 특히 이 사이트 개설에 앞서 독일에서 고구려를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3종의 방식으로 된 4개 인터넷 주소를 이달 초 모두 사전등록했다.

현재 독일의 각종 출판물 등에서는 고구려의 표기가 한국이 사용하는 Goguryo와 북한이 사용하는 Koguryo, 중국의 kaoli 등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는 북한이 등재한 방식으로 돼 있다.

문화원은 이 세 표기 방식으로 된 인터넷 주소를 등록하고 네티즌이 koguryo.de 또는 kaoli.de나 kaoli.org 가운데 어느 주소로 들어가더라도 goguryo.de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한국은 도메인 국가명이 kr이며 독일은 de다. 적어도 독일어로 된 고구려 관련 인터넷 홍보는 우선 사이트 주소부터 한민족이 주도권을 잡도록 한다는 것이 문화원의 구상이다.

문화원은 이 사이트에 고구려는 물론 한국의 역사에 관한 다양한 글을 독일어로 번역해 싣고 사진, 그림, 관련 서적 등의 자료를 게재할 방침이다.

또 고구려사 연구 동호인방, 토론방 등을 만들어 한국과 독일의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나누는 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계일보 200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