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이 바로 위례성" 증거 제시

서울시사편찬위원회(위원장 원영환)는 9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한성 백제의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서울 역사 2000년 찾기’ 일환으로 백제의 건국 과정 등을 문헌사적·고고학적으로 재검토함으로써 서울이 한반도 중심의 수도로서 갖는 역사성을 검증하고 토론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한영우 한림대 특임교수는 ‘한성 백제와 서울의 역사’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조선왕조 500년간 서울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지방문화와 지역주의를 융합하고 녹여내는 진정한 민족문화의 산실이었다”면서 “최근 지역 균형발전을 이유로 진행되는 수도 이전 논의는 서울의 부작용을 고치려다 장점과 경쟁력까지 잃어버리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종욱 서강대 교수는 ‘백제의 초기국가 형성 발전과 위례성’에서 “위례성으로 판명되는 풍납토성의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삼국지’ 한조가 아닌 ‘삼국사기’의 기록을 고대국가 성립 과정으로 인정해 한국 고대사의 기원을 앞당겨 다시 써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며, 이형구 선문대 교수는 풍납토성의 동벽·서벽 및 건축유구, 출토유물을 통해 풍납토성이 위례성인 증거를 나열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임영진 전남대 교수는 서울 일원에서 조사된 고분을 중심으로 한성 백제의 건국과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백제와 마한의 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다.

이어 신형식 서울시사편찬위원의 사회로 열리는 종합토론에는 노중국 계명대 교수, 조유전 문화재위원, 김기섭 경기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02)413-9623

(세계일보 / 송민섭 기자 200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