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정포커스>동북아 고대사 체계정리

최근 한국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논란 관련 갈등이 불거진 후 국회 교육위 유기홍(열린우리당·서울 관악갑) 의원은 동북아 고대사의 체계적 연구와 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4일간 중국의 고구려 유적지를 돌아본 유 의원은 “중국의 동북공정은 사실 1년여 전부터 중국정부가 운남, 몽골 등에 이어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국 중심의 고대사 정리의 일환”이라며 “고구려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상고사 전반 차원에서 다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고구려사 왜곡은 물론 일본의 왜곡 교과서 채택 등 동북아 주변국들의 역사비틀기에 대응하기 위해 먼저 정확한 역사 인식 실태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은 물론 조선족과 재일교포 등 한·중·일 3국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이 역사 인식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며 현재 고구려사를 비롯한 고대사에 대한 국제 학생 설문조사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으로 유 의원이 먼저 제시하는 방안은 고구려 연구재단의 조속한 법제화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최근 출범한 고구려 연구재단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대응하기 위해 서둘러 만들어진 조직으로 급조되다 보니 법적 지원책이 갖춰지지 않아 현재 정부 예비비에서 예산을 타쓰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최종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동북아 3국의 관련 사료들을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연구 정리하는 ‘동아시아 연구센터(가칭)’와 같은 기구를 총리실 산하에 설립하는 방안을 입법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일보 / 김남석 기자 200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