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중국사이트, 한국 금메달도 ’숫자 왜곡’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팀이 거둔 종합순위가 12위라고?

중국이 ‘동북공정’이란 논리를 들어 집단적으로 고구려사를 왜곡하고 있는 가운데, 야후 중국 사이트가 2004아테네 올림픽 종합순위를 알리는 페이지(http://cn.sports.yahoo.com/olympic/medal1.html)에서 한국의 종합성적을 9위가 아닌 12위로 올려놔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한국이 따낸 금메달 수도 9개가 아닌 8개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다 합쳐 29개로 해놨다. 체조에서 양태영 선수가 심판들의 ‘오심’으로 금메달을 뺏긴 뒤, 야후 중국 사이트 메달집계에서도 한국이 금메달 한 개를 도둑맞은 셈이다.

반면 중국은 금메달 32개를 비롯해 은메달과 동메달을 다 합친 63개로 종합성적 2위로 제대로 적어놨다. 한국 말고 중국야후 올림픽사이트의 실수는 더 발견되었다. 벨로루시는 은메달 한 개를 빼먹고, 31위의 대만은 32위로 처리했다.

기록갱신의 단순실수로도 볼 수 있지만,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연관해 네티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 네티즌(도깨비뉴스 게시판의 ‘짱께’)은 “폐막식 때 확인하러 들어갔지만 잘못 나와 있어 여긴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 기다렸는데, 다시 들어가도 여전히 한국은 순위권 밖이었다”며 “2008년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릴 때 한국이 얼마나 불이익을 당할지 상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기사가 나간 1일 오후2시께 중국 야후 올림픽 홈페이지(http://cn.sports.yahoo.com/olympic/)의 한국 메달 순위는 급하게 고쳐졌다. 그러나 기사가 '실수'로 지적한 세부페이지(http://cn.sports.yahoo.com/olympic/medal1.html)의 오류는 1일 15시 현재 그대로다.

(한겨레신문 / 이승경 기자 200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