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글로 보는 세상 이야기]중국의 역사왜곡…“감정적 분노보다는 지속적 관심 필요”

요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로 TV나 신문이 떠들썩하다. 1990년대부터 준비했다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성과(?)를 나타내자 역사에 투자를 하지 않던 정부와 학계가 당황하게 되었고 결국 국민들의 귀에 들어가 역사의 중요함에 대한 자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고구려와 관련된 책들은 많이 출간 되었지만 북글(독자서평)이 올라온 책은 거의 없다. 1년간 국내 역사책에 올라온 북글을 모두 합한다 하더라도 ‘로마인 이야기’에 올라온 북글 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양이다.

그런데 중국의 역사 왜곡 문제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국내 역사책에 올라오는 북글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역사 왜곡이 우리 국민들에게 역사를 자각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북글의 내용은 대부분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분개를 담고 있으며 다분히 감정적이다. 학창시절 국사 시간에 우리나라 최고의 영토니,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느니 하며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 주려고 할때마다 꼭 등장했던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에 편입되게 생겼으니 분개가 담긴 감정이 솟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개만으로는 빼앗긴 역사를 되찾을 수 없다.

‘왜 중국은 역사를 왜곡하려할까’(ID:dryworse)를 깊이 고민하고 ‘우리의 힘을 키워야’(ID:kbm2109)하며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발빠른 대응’(ID:seapearl)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ID : wesky)이 필요하다. ‘중국의 역사왜곡으로 연일 시끄러운 요즈음이지만 우리가 우리 스스로 얼마나 역사를 잘 알고 있는지도 생각해보아야 한다’(ID:MORGEN)

중국의 역사 왜곡 문제는 달아오르던 때보다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이런 실정이니 수년동안 고구려를 연구해온 중국에게 역사 왜곡 운운하는게 면목이 서지 않는다. 아이러니하지만 중국 덕에 우리 역사에 대한 자각을 시작했으니 지금이야말로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파이낸셜뉴스 200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