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역사적 사실에서 진실은 하나"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일본내의 교과서 왜곡과 관련, "역사적 사실에서 진실은 하나이며 일본 정부가 좀더 확실한 인식을 갖고 대하면 (왜곡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가진 내외신 브리핑에서 "(역사적 사실을) 주관적 해석에 의해 기술하는 것을 왜곡이라고 하며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좀 더 과거를 직시하는 바탕에서 양국관계를 이끌어갈 책무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정부는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일관계 근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고 이런 인식에 따라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 등의 일본내 교과서 검정과정을 예의주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그는 "기본적으로 회담 개최는 지난 2000년 6월의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미-북관계와 북핵문제 진전 등의 특정상황과 연계해 개최 여부를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담 개최로 북핵문제 해결의 유리한 계기가 될 수 있거나, 북핵문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된다면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제4차 6자회담에 대해 "최근 이수혁 차관보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 향후 6자회담의 일정과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중, 한-일회담에서 지난 6월의 3차 본회담에서 4차 회담을 9월말까지 하고 이에 앞서 실무그룹회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서로 협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9월말 이전' 4차회담 개최는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의 합의사항이며 북한도 이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밝혔다.

그는 탈북자 문제로 동남아 A국의 북한대사 소환보도와 관련해 "(탈북자 468명의 대거 입국이후) 해당국가의 북한 대사가 공석중이며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중이라는 것은 공관보고로 인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공석이 어떤 이유로 이뤄졌는 지는정확히 알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씨 사망설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고구려사 왜곡문제와 관련, 반 장관은 "정부는 향후 중국의 조치를 예의 주시할것"이라면서 "감정적 대응보다는 실질적인 결과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통상부 혁신안에 대해 "협의가 진행중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정부 혁신위와 중점 협의하고 있는 분야는 조직분야로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국제정세에 부응해 외교를 할 수 있을 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위해 "복수차관제 시행, FTA(자유무역지대)국 신설, 영사기능 강화 문제 등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적절한 채용제도를 통해 외부의 역량있는 분을 공관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그러나 "현재 재외공관장 가운데 외부인사의 비율이 11∼12% 정도"라고 소개하고, "이번 혁신안에서 외부인사의 재외공관장 비율을 몇 %로 설정해 놓은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200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