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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고구려역사 중국에는 없다
현대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주류민족은 이른바 한족(漢族)이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보면 중국의 중앙권력을 한족이 아닌 다른 민족이 차지하고 있었던 시기가 있다. 금나라는 여진족이 중심이었고, 원나라는 몽고족의
나라였다. 또 청나라는 만주족이 세운 나라다.
중국이 고구려 역사왜곡에 애착을 갖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만약 동북지역 일대 역사 논쟁에서 밀리면 원ㆍ청ㆍ금나라의 역사도 훼손당할 수
있기 때문이 다.
원나라가 몽고족이 세우고 운영한 나라이므로 그 시기 중국사는 몽고사에 편입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 참 궁금하다.
정신문화연구원 이인철 교수 등 역사학자 10인이 쓴 '대고구려역사 중국에는 없다' 는 중국의 고집이 얼마나 이치에 맞지 않는지를 증명하는
책이다.
중국과 고구려는 서로 일정한 영향은 주고 받았을지 모르지만 동질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선 유전자가 그렇다. 유전자 분석결과 한국인의 유전자는 한족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만주지역 사람들과 가깝다.
물론 언어의 뿌리 역시 확연하게 다르다. 각종 고대유적, 무덤의 형태 등도 중국과 고구려는 거리가 멀다.
고구려가 중국에서 떨어져나간 민족이 세운 지방정부라는 주장은 근본부터 맞지 않는 것이다.
고구려가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책봉을 맏았다는 주장도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
700년에 이르는 긴 역사 동안 고구려는 조공을 계속 바치지는 않았다. 일부 특정 기간에만 있었던 일이다. 그것도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간의 외교형식 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그 정도 관계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던 수많은 나라간의 관례이기도 했다. 백제나 신라 역시 중국과 나름의 외교관계를 지니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주변국과 일정한 관계가 있었다고 해서 역사를 송두리 채 자신의 것으로 귀속시키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다. 중국의 지금 논리는
화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독립국가인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를 자신의 지방정부라고 우기는 것과 같은 꼴이다. 예문당 펴냄.
(매일경제 / 허연 기자 200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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