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중학교과서 이미 역사왜곡
고구려사를 이미 중국사에 편입시키는 등 역사를 왜곡한 중국 교과서와
교사지침서가 발견됐다.
경향신문이 25일 중국 시중에서 판매되는 교과서 등 책자 12종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는 고구려사를 세계사에 편입하고 있지만 일부 교과서와
교사지침서는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10여종의 검인정 교과서를 수집, 검토했으나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런 사실을 본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중국 교과서 등의 왜곡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역사
교과서는 아직 우리 역사를 왜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도출판사가 2001년 펴낸 중학교 교사용 지도집의 경우 ‘중국 역사상 일부 작은 나라의 도성’이라는 제목 아래 고구려를
발해(渤海)와 함께 포함시켰다. 이 책은 고구려가 기원전 37년에서 서기 668년까지 졸본성과 국내성을 수도로 존재했던 작은 나라로 설명하고
있다.
또 같은 출판사가 2002년 펴낸 중학생 교과서 ‘중국 역사 지도책’에 따르면 한반도 절반을 중국 삼국시대의 한 축을 이뤘던 위(魏·서기
220~265년)나라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교과서는 고구려를 중국과는 다른 별개의 지도로 표시하는가 하면 세계사에서 다루는 등
별도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발해는 중국 소수민족인 말갈족이 세운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고 표현, 고대 소수민족이 세운 나라로
간주하고 있다.
베이징의 관측통들은 “중국이 말로는 교과서 역사 왜곡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일부 교과서와 교사지침서가 이미 왜곡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 홍인표 특파원 2004-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