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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역사 왜곡 시정 구두양해에 ''시큰둥''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한 한·중 두 나라의 5개항 구두 합의에
대해 중국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정부와 언론이 떠들썩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홍콩 언론을 제외한 중국 언론에서는 보도도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중국 외교부의 움직임이다. 중국 외교부는 세계일보를 비롯한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에게 문답형식으로 간단하게 한·중 협상
결과를 보내왔다. 중국 외교부는 여기서 우다웨이(武大偉) 부부장의 한국 방문은 중국의 자칭린(賈慶林) 전국정협 주석의 방한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고구려 문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고구려사 문제 협의를 가볍게 하려는 분위기가 배어 난다.
중국 외교부는 협의 결과 구두양해에 도달하게 됐으며 두 나라는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확정한 원칙에 따라 전면적인 합작 동반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구려사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화하지 말며 ▲이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것을 피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두 나라는 유관 학술기구가 고구려 역사 학술교류를 진행,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언론이 떠들썩하게 보도하는 데 반해 중국 언론에는 25일 오후까지도 이에 대한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관영
매체는 물론 일반 보도매체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중국 언론은 고구려사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 이번에도 입을 꾹 다물고 있다. 홍콩의
문회보(文匯報)와 봉황(鳳凰) 위성TV가 이 문제를 보도했을 뿐이다. 문회보는 한·중 양국이 고구려 역사가 누구의 역사냐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5개 사항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 강호원 특파원 200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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