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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集安, 고구려사 합의 외면
朝貢品 연상되는 술팔아… 중앙정부도 제지안해
한·중 양국 정부가 24일 고구려사 문제와 관련해 5개항의 ‘구두 양해’ 사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의 발표내용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우리 정부가 발표한 합의내용에는 중국측의 이행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반면,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것에는 지극히 원론적인 내용만 담겨있다.
이에 따라 ‘구두 양해’ 합의에도 불구하고 중국측의 고구려사 왜곡 시도가 중단될 것이라고 믿기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
중국은 답변에서 “쌍방은 고구려사 문제가 정치화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서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을 막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내용은 한국측의 설명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는 고구려사 관련 기술에 대한 한국측의 관심에 이해를
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감으로써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을 방지한다”고 발표했다.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은 “여기서 중국 정부란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를 모두 지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차관의 설명대로라면 고구려 유적이 밀집돼 있는 지안 등 지방 정부도 고구려사 왜곡을 시정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측은 ‘지안 등 지방 정부의 왜곡 선전 시정 여부’ 질의에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
최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는 ‘고려공주(高麗貢酒·사진)’라는 신상품이 나왔다. 지안시 고려주업유한공사(高麗酒業有限公司)가
만든 이 술은 1병에 450위안(6만3000원)으로 고급 술인 마오타이주(300위안)보다도 훨씬 비싼 최고급품. 술에 ‘공주(貢酒·진상품)’라는
이름을 붙여 마치 중국에 대한 고려(고구려)의 조공품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조선일보 / 조중식 특파원 200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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