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 털어 광개토대왕비 복원
⊙앵커: 한 시민이 사재를 털어 광개토대왕비를 만들었습니다.

역사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5년 동안 정성을 쏟아부었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고구려의 옛 땅인 드넓은 만주벌판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광개토대왕비가 서울 근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높이 6.3m, 무게 40여 톤의 거대한 광개토대왕비는 웅장한 규모의 보는 사람들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변종호(서울시 동교동): 지금 여기 초입에 들어오면서부터 지금 심장이 막 뛰고 있습니다.

막 가슴이 꽉 막히는 게...

⊙기자: 5년 전 백두산 관광길에 우연히 광개토대왕비를 본 임 씨는 교과서나 사진 속에서 볼 수밖에 없는 소중한 우리의 유적을 땅에 새롭게 되살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석재를 구해 돌을 깎고 1700여 글자를 새기는 작업을 벌인 지 5년 만에 완성했습니다.

글을 새기다 돌이 깨져 금전적인 손해도 적지 않았지만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밀고 나갔습니다.

⊙임순형(경기도 고양시 원흥동): 우리 선조들이 정말 훌륭했구나, 정말 우리 선조들이 통이 크고 아주 기상이 높고 아주 훌륭한 선조였다는 것을 지금 가슴 깊이 느꼈으면 합니다.

⊙기자: 1500년의 세월을 이겨낸 고구려의 상징 광개토대왕비가 이제 한 시민의 노력으로 우리 곁에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KBS 2004-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