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교류 남북 실무접촉 잇따라 재개

최근 민간교류를 위한 각종 남북 실무접촉 일정이 잇따라 확정되고 있어 남북관계 경색 국면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8.21∼23) ▲남북어린이어깨동무 (8.23∼25) ▲월드비전(8.26∼28) 등이 금강산에서 북측과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그동안 남북관계는 북한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불허와 탈북자 대거 입국 등으로 당국은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차질을 빚어왔다.

이들 남측 단체는 북측과 접촉에서 그동안 중단됐던 각종 사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키로 했던 사업들을 본격 협의할 계획이다.

또 당초 24일부터 평양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민족작가대회가 합의대로 열리지 못함에 따라 대회 개최문제를 논의할 실무접촉이 25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에서 재 개된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28일부터 30일까지, 통일연대는 29일부터 31일까지 금강산에서 북측과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통일연대측은 6.15를 맞아서 남북이 합의했던 고구려 유적 답사문제를 집중 논의하며,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차질을 빚어온 남북간 민간교류 일정이 하나씩 확정되고 있다"며 "당국간 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민간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장용훈 기자 2004-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