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한마디]역사왜곡, 누구의 잘못인가

동해가 일본해로 둔갑하고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주장하는 무리들에 이어 `동북공정'이라는 허울아래 고구려 역사를 소수민족의 역사라고 개 짓는 소리를 하는 무리들이 나타난 것은 왜 일까.

그네들 스스로가 많은 역사를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민족이라 자부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지러운 이 시대를 살면서 정신이 혼미해진 것 일까, 아니면 우리가 약소민족이라서, 우리국력이 약해서일까. 아니다. 그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이제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 일어서 스스로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당당하게 일어서 전후좌우를 돌아보며 지나온 발자취를 찾아 바로 세우게 되면 그들의 후안무치한 엉터리 역사 왜곡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일제는 ‘스스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얼간이가 되지 말고 진정한 나를 깨닫고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즐거움으로 생을 살아가라’는 깊고 깊은 교훈이 담겨있는 우리 민족의 `아리랑'을 `조선인들의 한을 노래한 것, 님을 잃은 한 여인네의 한을 담은 노래'로 왜곡 날조해 놓았다.

또 예로부터 외세의 지배를 받아온 보잘 것 없는 민족으로 폄하하는 동시 외세의 지배 하에 있는 것이 마땅하다는 식민사관으로 역사를 조작했다. 즉, 고조선을 원시시대로 열국시대를 부족국가 시대로 완전 날조 후,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 통일신라, 후백제, 고려, 조선, 근세시대로 이어지는 역사를 식민사관 학자들에 의해 편찬해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에게 가르치고 가르쳐질 것이 문제인 것이다.

고구려는 중국 영토내의 소수민족의 역사일 뿐이다는 주장에 대해 왜 우리는 우리의 상고사 즉 부여조선(고조선 BC 2333년)은 물론, 배달국(BC 3897년), 고한국(BC 7197년)과 연계하여 따지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또한, China가 왜 ‘지나’가 아니고 ‘차이나’가 되었고 오늘날 각 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만리장성은 진시황이 왜 축조하였고 엄청난 양의 사료와 1,000여명에 가까운 학자들을 불태워 버린 분서갱유를 일으켰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확실하게 알아야 하고 정확하게 정립해야 할 것이다. 외세의 술수에 그만 말려들고 우리의 뿌리를 되찾아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림 없이 왜곡 날조되지 않은 `아리랑'을 후손들에게 교훈으로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동이족에 대한 물리적 정신적 독립을 추구했던 진시황은 그 목적을 달성 했지만 우리 민족의 끈질긴 저력은 간파하지 못했으리라.

따라서 우리는 이기적이고 관능적이고 전략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작금에 교육체계를 인성에 바탕을 두고 우리 본연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김철 수 / 춘천경찰서 신북지구대 경사 김철수>

(강원일보 2004-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