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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일대 보류 유적 사적 지정 예고
서울시가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 중인 서울과 경기 구리시 일대 아차산 보루(堡壘) 유적들이 국가지정문화재 일종인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0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 회의 결과 이들 보루 유적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의결함에 따라 현재까지 확인된 이 일대
17개 보루를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들 보루 유적은 한달간 예고 기간을 거쳐 사적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사적 지정 예고 대상은 현재 서울시기념물인 홍련봉 1-2보루와 아차산 1-5보루, 용마산 1-7보루, 시루봉 보루, 수락산 보루, 망우산
보루이다. 이 중 시루봉 보루와 아차산 4보루는 이미 서울대박물관에 의해 조사가 이뤄진 바 있으며 현재 홍련봉 1 보루에 대한 발굴이 진행
중이다.
보루란 성곽의 일종이지만, 규모가 대단히 적은 일종의 군 참호 같은 시설. 그러나 아차산 4보루의 경우 둘레가 총 238m에 이르고
있으며, 각종 상주(常住) 시설이 확인된 바 있다.
학계는 그동안 이들 보루가 475년 고구려가 백제 도읍 한성을 함락할 무렵에 축조해 백제-신라 연합군에게 쫓겨난 550년 무렵까지
활용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고구려가 475년 이후 약 80년 가량 한강 일대를 장악 지배했다는 학설은 최근에 붕괴된 데다, 일부 보루에서는 백제계 토기가
수습되고 있어 축조시기와 주체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아차산을 포함해 한강 및 임진강 유역 일대 40여 개에 달하는 보루 시설 중에서 겨우 2-3곳이 발굴된 상황에서 이들 보루 유적
모두를 '고구려 유적'으로 단정하는 것은 매우 성급한 결론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적 지정 예고를 계기로 이들 유적의 보존관리를 위해 인근 등산로의 우회정비, 체육시설의 철거 및 군시설 이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변을 전망하기에 유리한 각 봉우리에 위치한 이들 보루 유적은 그동안 등산객 들의 잦은 발길과 군 관련 참호시설이나 헬기장 및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서는 바람에 무차별하게 훼손됐다. (연합뉴스 200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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