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역사교육 인터넷방송서 쏘~옥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는 요즘,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전문 인터넷방송국이 눈길을 끈다. ‘씨피앤 문화재방송국(www.icpn.co.kr)’은 현장감 있는 생생한 역사 정보로 가득하다.

이곳에서는 특히 외국의 역사 왜곡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역사의식부터 돌아보자는 진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고구려사 왜곡 문제의 대처방법도 즉흥적인 분노로 중국을 몰아붙이기보다는 무관심 속에 망가지고 있는 국내 고구려 유적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광개토대왕의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채 엉터리로 동상을 만드는 등 역사의식이 부족한 행정기관을 비판하며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만든다.

역사 교사 출신 등 전문지식과 패기를 갖춘 기자들이 발로 뛰며 만들어낸 뉴스 중엔 특종 보도도 많았다. 경기도 파주의 미군 스토리사격장 내 파괴되고 있는 문화유적을 농부로 위장·잠입해 취재했는가 하면 일제 만행의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충격적인 증언을 영상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문화재방송 중 교양 코너에 있는 ‘미주알고주알 역사강의’에서 는 잘못 알려진 역사·민속 상식을 바로잡아주는 흥미진진한 교육자료가 풍부하다. 바보 온달은 바보가 아니었다, 똥돼지는 제주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등 상식을 뒤집는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어볼 수 있다.

‘끝나지 않은 노래’ 코너에는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북한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눈물겨운 증언, 6·25전쟁 당시 학살사건을 고발하는 고양 금정굴 이야기 등 잊어서는 안될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영상자료들이 담겨 있다.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을 저절로 알게 만드는 퀴즈게임도 개발했고 아동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맞춤형 답사 프로그램도 내놓고 있다. 우리문화 보호활동을 묵묵히 펼치고 있는 문화재지킴이들의 활동도 소개하고 있다.

우동문지(우리동네문화유산1점지키기) 캠페인을 통해서는 국가의 보호조치 없이 방치돼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 발굴·보호 운동을 널리 확산시킬 예정이다. 전통문화 지키기의 일환으로 한옥짓기 운동과 가장 한국적인 얼굴 찾기 행사도 전개하고 있다.

이재호 보도국장은 “우리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우리 주변의 허름한 서낭당과 돌탑 등 잊어져가는 유물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동네 문화유산 지키기 운동 등은 일선 학교의 역사 교육에 활용된다면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화일보 2004-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