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주 서귀포시장, 고구려사 왜곡 유감 서한문

중국 고구려사 왜곡 부당에 대해 전국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제주 서귀포시 강상주 시장이 유감을 표명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서귀포시는 중국 정부에서 고구려사 관련 역사 왜곡에 대한 부당한 입장을 담은 유감 표명 서한문을 중국 우호협력도시인 해남성 삼아시와 산동성 용구시에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강 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동안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제.사회.문화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귀중한 발자취를 남겨 왔다"며 "하지만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소식은 매우 뜻밖의 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고구려 역사 문제를 둘러싼 양국 정부나 국민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과거는 현재의 뿌리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양 국가의 선린우호와 상호신뢰를 지탱하기 위해서라도 역사적 사실은 서로 존중되고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잘못 인지되고 있는 부분이 올바른 방향으로 견지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귀포시와 삼아시와는 지난 1999년 11월 19일 우호협력도시로 체결한 후 중국 삼아시의 대표적 축제인 "삼아천애해각국제혼례절"과 서귀포시의 "칠십리 축제" 등 상호 교환 방문 등을 통해 활발한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용구시와는 지난 1999년 4월부터 매년 서복문화교류를 통해 선조들의 역사 활동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해오는 한편 서귀포시의 서복전시관 건립을 통한 문화 교류사업의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서귀포시는 이번 중국 고구려사 역사 왜곡건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부당성을 지적한 것으로 역사의 정통성을 바로 잡는데 지방정부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시스 200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