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부추기는 고구려 영문표기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고구려 영문 표기부터 혼란이 일고 있어 중국의 억지 주장에 맞서려는 해외 홍보 노력이 허사가 되고 있습니다.

전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인민일보 영문 사이트입니다.

고구려가 중국 북부에 존재했던 다민족 왕조라는 왜곡된 설명이 그럴듯하게 실려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고구려 유산'이라는 큰 글자가 눈에 선명합니다.

모두 '고구려(Koguryo)'를 K로 시작하는 영문으로 검색했을 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이트인데, 중국의 주장만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문제는 고구려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유네스코 사이트와 중국, 북한 등 대부분은 고구려 표기를 영어 알파벳 K로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개정된 로마자표기법에 따라 고구려 영문 표기를 알파벳 G자로 시작하는 우리나라 정보는 찾아보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고구려(Goguryeo) 영문 표기법이 중국을 돕는 셈입니다.

[인터뷰:구난희 실장, 고구려연구재단]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 발음, 가오고리가 아닌 우리 식으로 발음하는 것도 유리한데, 고유명사로 생각해서 K,O 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해외 유명 검색엔진에 각각 K와 G로 시작하는 고구려를 검색창에 넣어 검색 횟수를 비교해봤습니다.

K로 쓰인 고구려가 만7천여 번, G로 된 8천여 번보다 2배나 더 많습니다.

고구려에 관심있는 사람 3분의 2 이상이 고구려를 K로 찾아본다는 뜻입니다.

[인터뷰:박기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세계에서 고구려에 관한 왜곡된 정보를 알게되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갈수록 정도를 더해가는 중국의 역사왜곡, 국제사회에서 우리 역사를 지키내기 위한 보다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YTN 2004-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