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과서도 고구려史 왜곡

한반도 절반 魏영토로 표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으로 한·중(韓·中) 양국 간 ‘역사전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고대사 부분을 다루는 홍콩 중학교 1학년 검인정 역사 교과서도 한반도의 북쪽 절반을 중국 땅으로 표시해 왜곡 논란을 빚고 있다.

홍콩의 중학교 1학년 역사 교과서 제113쪽은 한(漢) 무제(武帝)가 병력을 파견해 조선과 광둥(廣東)성 일대, 서남지역 소수민족 지역을 평정하고 군현(郡縣)을 설치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다양한 화보와 지도들로 구성된 이 교과서는 한반도의 북쪽 절반이 중국의 세력범위라는 지도를 소개한 이후 한반도의 절반을 계속 중국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교과서 150쪽은 위(魏)·촉(蜀)·오(吳) 삼국 정립시대를 다루면서 소개한 당시 지도에서 초기 고구려 영토에 해당하는 지역을 위나라의 영토로 색깔표시를 했다.

또 삼국시대 이후 세워진 서진(西晉)이 서기 316년 망하는 순간을 기술하면서 지도에서 흉노족 등 7개 북방 소수민족의 영토는 구분했으나 고구려 영토는 서진의 영토라고 표시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003년판 홍콩 중학교 1학년 역사교과서부터 기술돼 있으나, 2002년 이전판 교과서에는 어떻게 실려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선일보 2004-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