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찾은 중국인도 역사 왜곡 한목소리？

‘고구려는 중국의 고대국가였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이 입을 모아 고구려는 자신들의 역사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안후이(안휘)성 체육국 간부와 대학 교수 등이 국회를 찾았다. 차오 완 수 안휘육상전문대학 교수(46·여)는 고구려사 문제에 대해 “고구려는 중국의 옛 국가다. 한국의 국가가 아니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동행한 다른 여교수는 “그들의 활동영역과 진출경로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이들은 한.중 체육교류 차원에서 방한한 것을 의식한 듯 ‘다른 일행이나 현지 중국인들의 생각은 어떠한가’라는 등 추가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들이 중국의 경제력이 미약했던 10∼20년 전에도 이런 발언을 할 수 있었을지,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각성이 새삼 절실하게 느껴졌다.

(스포츠투데이 2004-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