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中국가주석에 고구려사 왜곡 `항의서한'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고구려 사 왜곡 파문과 관련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서한은 외교적 파장 가능성을 고려한듯 주체를 `국회의원 김근태'라고 명시했고 전달은 지난 13일 주한중국대사관을 통해
이뤄졌다는게 김 장관측 설명.
하지만 외국 국가원수에 대한 이례적인 항의서한이고, 시기적으로도 이해찬(李 海瓚) 국무총리의 위상강화와 정동영(鄭東泳) 통일장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직 등 분권형 국정운영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김장관측이 이 서한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은 15일로 한나라당이 8.15 경축사에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공세를 취하고 나선 시점과 일치해 김 장관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의 한 핵심 측근은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결심한 것은 분권형 국정운영 시스템 발표 이전인 지난 11일이며, 이후 중국어
번역 과정을 거쳐 13일 전달됐을 뿐"이라면서 "서한발송을 그 문제와 연결시키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설 명했다.
이 측근은 이어 "김 장관은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서한도 이의 연장선"이라며 "비록
국무위원직을 겸하고 있지만 지난 7월11일 미국 하버드대 총장 발언을 비판한 것 처럼 앞으로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의 입장표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 서한에서 "역사의 성인이자 혼으로 추앙받는 사마천의 조국 중국에서 많은 역사적 근거와 상식을 무시한 고대사 서술을 시도하는
것은 너무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면서 "특히 중국관계를 생각해서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거부하고, 대만과의 관계에 신중했던 한국정부의 입장이
더욱 곤란해졌다"며 한중 외교마찰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 장관은 "신뢰를 쌓는 데는 평생이 걸리지만 신뢰를 잃는 데는 하루도 긴 시간"이라면서 "역사를 왜곡해서 얻는 이익이 과연 신뢰를
상실하고 얻는 이득보다 얼마나 더 큰 것인지 의문이며, 신뢰를 잃고 어찌 상생과 번영과 평화를 논할 수 있겠 냐"고 반문하면서 후진타오 주석이
동북아 국가간 신뢰회복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 했다. (연합뉴스 2004-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