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복 59주년, 제2의 역사광복

제 59주년 광복절을 맞는다. 일제의 국권침탈과 식민지배 만행에서 해방되던 그날의 감격이 새롭다. 그러나 조국은 38선으로 분단되었고, 6·25전쟁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다.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남북은 지금도 총을 겨누고 있다. 한국은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룩했다. 그러나 북한은 경제침체와 식량난으로 탈북자가 줄을 잇고 있다. 분단을 종식시키고 평화통일을 이룩해야 완전한 광복이 된다. 통일의 광복을 향한 민족역량을 더 높여야 할 때이다.

광복절을 맞으면서 우리민족은 역사전쟁의 희생양이 될는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일본은 낙동강 하류를 중심으로 4세기에 임나일본부를 설치, 거기가 일본땅이라고 역사왜곡을 서슴지 않는다.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현대 한·일관계사를 왜곡, 일본이 한국발전에 공헌했다고 망언을 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왜곡을 분쇄해야 한다.

중국은 고구려역사를 중국역사에 편입했다. 중국고구려사로 편입되면 고조선과 부여, 그리고 발해의 역사도 중국역사로 빼앗기게 된다. 중국은 북한의 평양이 자기네 땅이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조선왕조도 명나라와 청나라의 신하국이었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고구려역사 빼앗기 책략을 반드시 분쇄해야 한다.

중국은 경제개발을 통해 대국주의 패권주의를 세계에 내세우고, 일본은 제국주의 부활을 통해 패권주의를 내세운다. 중·일의 패권주의는 동북아시아가 그 실험장이며 한국이 그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의 고구려역사 빼앗기와 일본의 임나일본부 기정사실화는 한국역사에 대한 음모요 도발이다. 제 2의 광복은 이제 역사광복을 실현해야 가능하다. 평화통일과 역사광복을 다짐하고 실천해야 할 때이다.

(강원일보 2004-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