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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구려는 한국史' 교과서 그대로 사용
새학년 교재목록 확정
우리 정부가 중국이 교과서를 개정해 고구려사를 왜곡할 경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교육
당국은 오는 9월 1일부터 새 학년이 시작되는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고구려를 한국의 역사로 기술하고 있는 현행 역사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확정한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15일자로 각 성(省)·자치구·직할시의 교육청과 교육위원회에 문서번호 ‘교기(敎基) 2003호’ 통지문을
발송, 2004년 가을 신학기에 초·중·고등학생들이 사용할 교재 목록을 통보했다고 중국 교육 당국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방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는 과목별로 사용할 교과서 목록을 확정해, 지난 5월 교육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교육체계는 우리와 달리 9월부터 1학기가 시작된다.
중국 교육부는 ‘2004년 가을 학기 보통 소·중학교 교학용 책 목록에 대한 인쇄 및 발행에 대한 통지’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신학기에
사용할 초·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로 현행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통지문에 따르면 중국의 역사에서 고구려 시대와 겹치는 고대사 교과서의 경우 중학생은 2001년 3월과 12월에 내용이 개편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를 신학기에도 그대로 사용하도록 했다. 또 고등학생 고대사 교과서는 2003년 6월 내용이 개편된 현행 교과서를 계속
사용하도록 통보했다.
중국의 현행 중·고등학교 교과서는 고구려를 한반도에서 백제·신라와 정립(鼎立)했던 한국의 고대 국가로 기술하고 있다.
중국은 지역에 따라 사용하는 교과서가 다른 곳도 있지만 정부 심의를 거쳐서 내용을 편찬, 인쇄되기 때문에 베이징 등 중앙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와 내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확인 결과, 중국 시중 서점에는 새 학기에 사용될 교과서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교육부가 교과서를 새로 개편하지 않고, 기존 내용을
다시 인쇄하기 때문에 내용이 현행 교과서와 달라지는 것은 없다.
(조선일보 / 조중식 베이징특파원 200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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