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북공정에 참가중인 부핑 박사>"고구려사 문제는 학술문제"

고구려사 문제는 중국내에서도 토론이 진행중인 학술문제라고 현재 동북공정에 참가중인 중국의 한 중견 사학자가 말했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 근대사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부핑 박사는 고구려사 문제에 대한 한국측의 높은 관심에 놀랐다며 한국 학자들과도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선택 기자가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한 학술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방한중인 부핑 박사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부핑 박사는 고구려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국내에서도 토론이 진행중인 학술적인 문제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부핑 박사] "중국의 국내 학자들이 고구려사 문제에 대해 연구와 토론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고구려사가 어느 나라 역사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영토안에 고구려 유적이 있는 만큼 중국 학자들이 연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국사의 일부라는 인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구려가 한국의 경내로 이동했기 때문에 한국의 학자들이 연구하는 것도 자연스럽다는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녹취:부핑 박사] "고구려가 한국 경내로 이동한 만큼 한국 학자들이 연구하는 것도 정상적인 현상으로 생각합니다."

부핑 박사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구려사 왜곡 논란은 중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한국측의 거친 반응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동북 공정과 고구려사 문제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가 객관적이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녹취:부핑 박사] "한국 언론의 보도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오해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부핑 박사는 이어 고구려사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학자들이 모여 학술적인 토론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해결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YTN 2004-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