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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닫은 中언론
고구려사 왜곡 침묵 대다수 중국인 몰라
중국 정부와 언론은 고구려사 문제에 대해 철저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주요 관영매체들은 최근 1주일 이상 고구려 문제와 관련된 기사를 단 한 건도 내보내지 않고 있다. 이들 관영 매체는
지안(集安)시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적으로 등재됐을 당시 일제히 ‘고구려는 고대 중국 동북지방의 소수민족 정권’이라고 주장하며 고구려사 왜곡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선봉 역할을 맡았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중국인들은 한·중 외교 갈등조차 모르고 있다. 일부는 한국 언론의 인터넷 중문(中文) 서비스 내용을 읽고 고구려사 문제를
파악하는 실정이다.
조선일보 인터넷 중문 서비스를 통해 고구려사 문제를 알게 됐다는 중국의 한 대학원생은 “우리가 미국을 향해 ‘강권정치’ ‘패권주의’를
추구한다고 욕했는데, 한국으로부터 똑같은 욕을 듣게 될 줄 몰랐다. 아주 부끄럽다”면서 “나는 분명히 고구려, 신라, 백제가 한국의 고대
국가라고 배웠다”고 이메일을 통해 털어놓았다.
(조선일보 / 조중식 베이징특파원 2004-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