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문화원 '광개토왕탁본 전시' 日에 시정요구

일본 주재 한국문화원은 9일 도쿄 국립박물관이 광개토대왕 순수비문의 탁본(拓本)을 '중국의 서(書)'로 소개한 채 특별전시중이라는 연합뉴스의 보도와 관련, 일본 문화청에 시정을 정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 국립박물관은 전시실 안에 걸려있던 '중국의 서'라는 간판을 이 날 철거하는 한편 '중국의 서적(書跡)'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웹사이트의 관련 안내도 삭제했다.

문화원측은 박물관측이 '중국의 서'라는 간판을 걸어놓음으로써 광개토대왕비와 고구려가 중국의 비석이거나 영토라는 오해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 조치를 요구했다.

또 광개토대왕 비문의 해석을 놓고 한때 한국과 일본 사학계에서 논란을 빚었음에도 일본측의 주장인 '임나 일본부설'을 뒷받침하는 비문 해석만 소개하고 있는 것도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 일본 문화청은 사태를 파악해 빠른 시일 내 종합적 답변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시회는 지난 3일부터 시작, 2개월간 열린다.

(연합뉴스 / 신지홍 도쿄특파원 200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