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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국민 모두 나서자
왕서방네 모여 사는 중국의 패권주의가 심상치 않다. 누구나 칼을 가지면
한번쯤 그 칼을 휘두르고 싶을 때가 있는가. 힘을 가지면 힘자랑을 하고 싶을 때가 있는 건가. 지금 중국이 그렇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그
힘자랑을 그들의 역사를 뜯어 고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 하다. 자기네들 역사만 뜯어 고치려 하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우리의 역사, 우리의
고구려사, 아니 우리의 상고사까지 몽땅 자기네들 멋대로 뜯어 고치려 하니 그것이 문제다. 뜯어 고치려는 역사 또한 가관이다. 머리를 허리 아래로
팔 다리를 머리 위로 갖다 붙이려 하는 기괴한 형상이다.
2002년, 중국은 남모르게 그들만의, 역사 입맛대로 뜯어 고치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바로 동북공정 프로젝트. 우리의 고구려사를 자기네들
변방의 소수 지방 민족국가로 떨어뜨려 우리 역사를 자기네들 역사의 일부로 흡수하려는 작업이다.
중화사상이 깊게 배어 민족적 기질로
자리 잡은 중국, 중국의 역사는 땅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넓은 땅덩이만큼이나 민족의 역사 역시 다민족국가에서 시작되었다. 92%가 넘는다는
한족과 수백의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졌다는 중국. 그러나 머릿수가 많은 한족의 문화권 안에, 역사상 한때 중국을 지배했다는 만주족이니, 몽고족이니
하는 민족들 모두 한족의 그 거대한 문화권 안에 흡수 융화되어 지금은 그 문화의 명맥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그들이 말하는 중화사상은 그렇게 영토를 중심으로 시작된 사상이다. 그래서 그들 역사는 중국 변방의 민족들을 모두 오랑캐로 치부하는
역사이기도 하다. 동이, 서융, 북적, 남만. 그들 눈에 비친 우리 역시 안타깝게 그들이 그어 놓은 오랑캐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들은
우리 고구려를, 400여 년간 그들이 지배했다는 한사군의 유래에서 찾는다. 그래서 고구려사 역시 지금 그들의 역사라 우기고 있다.
◆ 중화사상은 영토를 중심으로 시작된 사상
더구나 언감 생신 고구려 이전의 상고사까지도 그들 역사의 일부로 치부하려
든다. 그들 말대로 우리의 고구려사와 상고사가 그들의 역사가 되어 버린다면 우리 역사는 이제 반만년이 아니라 2000년 역사로 추락할 판국이다.
이것은 바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마저 뿌리 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전초전이 되는 일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 중국의 이러한 역사
입맛대로 뜯어 고치기 행위를 단순한 역사왜곡의 행위라고만 보지 않는다. 심지어 그들 역사에서까지 우리 역사를 엄연히 조선사로 인정하고 있는
부분까지도 그들은 애써 부정해가면서 역사 뜯어 고치기 작업에 무려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까지 그 역사 뜯어 맞추기 작업을 계획하고 진행시키고 있는 저의는 무엇인가.
이러한 중국의 저의는 단순히 소수 다민족을
한족 문화권으로 흡수하려는 의도로, 그들의 민족통합을 재천명한다는 차원에서 출발했다고만은 보기 어렵다. 향후 시시각각 변하는 동북아의 전략적
중요성과 미래 세계사적 가치를 두고 볼 때 그들의 고구려사 역사왜곡은 단순한 역사왜곡이 아니라 가까운 앞날 우리의 남북통일을 두려워하는, 그래서
우리 민족의 부흥에 미리 쐐기를 박자는 의미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 것이다.
과거 땅덩이를 가지고 싸우던 시절, 땅더어리 크기로
역사를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칼을 들고 한번 쳐들어가면 곧 그 땅덩이가 그 나라 역사가 되었던 시절을 말한다. 지금 중국은 해묵은 땅덩이
역사를 가지고 그들의 역사를 다시 쓰려 하고 있다. 21C 새로운 국가관과 새로운 국제관계를 가져야 할 주변국들과의 관계에 찬 물을
끼얹으면서까지 함께 가는 관계가 아닌 땅덩이 더 찾기 역사를 만들려 하고 있다. 침략의 역사가 곧 그 나라 역사가 되는 것이라면 중국은 왜
그들의 역사를 만주족과 몽고족에게는 바치지 않는가.
사태의 심각성은 더하다. 지금 전 세계에서 영토분쟁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민족과 나라가 어디 한 둘이던가. 우리가 통일이 되는 그날, 왕서방들이 백두산 입구에 몰려들어 집 짓고 땅 갈고 버젓이 자기네 땅이라 우겨들면
미래 역사는 또 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을 일이다.
굳이 세계사를 찾아보지 않더라도 그 숱한 침략의 역사를 들춰볼
때, 장수의 목이 떨어지는 순간 대개는 그 전쟁 또한 끝이 났던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역사 어디를 보아도 장수의 목이
떨어지는 순간, 우리 역사 역시 끝이 났다는 기록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의 역사는 장수의 목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비로소 시작된 역사를 더
많이 갖고 있지 않는가. 그만큼 우리의 역사 밑바닥 깊은 곳, 그 저변에는 저력으로 똘똘 뭉친 저항의 역사가 아니던가. 국가가 위기에 닥쳤을 때
우리 스스로가 들고 일어선 역사를 우리는 더 많이 갖고 있지 않던가.
◆ 발등의 불로 떨어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이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지금 그들은 우리의 역사를 침략하고 있다. 우리의 정신을 그들의 시험대 위에
올려놓고 우리의 혼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왕서방의 패권주의에 이제 우리는 과거 우리 선조가 보여 주었던 치열한 물밑 외교 전략의 묘수를
구상해야 할 때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에도 초미의 관심을 갖고 덤벼들어야 할 때이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여야 모두 정쟁을 중단하고 모두
거리로 나서야 할 때이다.
무엇보다 우리와 같은 역사를 갖고 있는 북한과 이해관계를 떠나 같은 민족으로서 머리를 맞대고 우리의
역사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때이다. 아울러 무엇보다 중요한건 정부, 국민 모두가 중국의 역사왜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우리 역사를 되찾아야
한다는 불굴의 의지와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역사학자는 아니다. 그래서 숨어 있는 역사의 사실
모두를 말하진 못한다. 그러나 국가의 근본이 무엇인지는 안다. 민족의 혼이 무엇인지는 안다, 그것은 바로 역사이다. 지금 우리는 그 근본을
찾고자, 그 혼을 찾고자 한다. 그래서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 이제 안으로의 촛불 집회를 밖으로의 촛불집회로 그 불길을 번져가야 한다. 해외로
나가는 국민 모두에게 가슴에 티셔츠 마다 “고구려는 우리 역사이다”라고 외치며 국민 모두, 나라 전체가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 다음 세대에게까지 또 한번 빼앗긴 역사를 물려주려 하는가.
(국정브리핑 / 넷포터 강태구 200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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