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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땅은 中에… 역사는 한국, 전인류에"
방한 中언론인들
중국 정부의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한·중 양국 간의 외교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언론 교류 차원에서 방한(訪韓) 중인 10여 명의 중국
언론인들은 한국 기자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중국 언론의 입장을 밝혔다.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 기자는 “중국 학계 전문가가 고구려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변방정권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서 이를
보도했다”고 밝힌 뒤, “고대 정권의 관계는 현대 국가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므로, 이 문제로 인해 국가관계 발전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는 언론이 고구려사 문제를 많이 보도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은 복잡한 고구려 문제를 잘 모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고구려사에 관련한 내용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의 시유밍 기자는 “고구려는 현재의 중국 영토에 있지만 역사는 한국의 것이다. 또 그 찬란한 역사는 전 인류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기자단을 인솔한 궁젠중 중국 외교부의 부국장은 “고구려사 문제가 학술적인 문제로 정치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
문제가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 기자들은 이날 “한·중 양국 간의 고구려사 갈등은 중국 당국이 고구려
역사를 왜곡해서 생긴 것이므로 이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2004-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