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발추진에 '문화유적' 훼손 위기

<앵커> 고구려 유적지가 있는 서울 아차산 성터에 서울시가 터널공사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몇달전에 아차산 성터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공언한 적이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차산 일대는 석축산성인 보루를 비롯해 삼국시대 당시 고구려의 유적지가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한국영/서울시 문화재과장 : 2005년 5월경에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으로 신청을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아차산을 관통하는 터널을 만들기로 하고 민간건설사들과 협약까지 체결했습니다.

서울 동북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면목동과 구리시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터널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공사를 주관하고 있는 건설안전본부와 유적 발굴을 맡고 있는 문화재과 사이에 충분한 부서간 협의가 없었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서울시는 건설공사에 앞서 공사가 유적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알아보는 문화재 지표조사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담당 공무원 : (지표조사는 협약 전에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저희도 그런 면은 좀 아쉬운게 있습니다.]

[김민수/고구려문화재단 대표 : 붕괴 안되게 어떤 기술로 뚫는다고 해도 수맥이 차단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부처간 손발도 맞추지 않은 채 개발만 앞세운 서울시의 밀어부치기식 행정. 귀중한 문화 유적이 훼손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SBS 200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