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2008大入부터 수학·과학 자체 시험

정부는 2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교육인적자원부, 국방부, 과학기술부 등 12개 부처 장관(정부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어 ‘우수 이공계 인력확보를 위한 고교교육과 대입제도 개선방안’ 등 14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완, 각 대학이 이공계 지원자들의 수학·과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논술·심층면접·실험·실기 등)를 개발,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측정 도구로 필답고사 형태의 본고사 시험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수학·과학 영재에 대한 조기특별전형, 수학·과학 특기자전형, 여학생 전형 등을 통해 대학이 원하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게 했다.

국과위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을 위해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에 기관장을 포함해 직급별로 일정비율 이상 여성과학기술인의 승진기회를 부여토록 권고하는 ‘여성과학기술인 승진 목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정부출연 연구기관, 국공립 연구기관의 연구원 중 여성의 비율을 현재 10%에서 2006년 15%, 2010년 20%, 장기적으로 30% 수준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다.

국과위는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총 투자규모를 전년대비 9% 이상 증액한 7조6천32억원으로 결정, 기획예산처에 건의키로 했다.

또 해양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향후 10년간 3조1천억원을 투자해 해양탐사 인공위성 발사, 쇄빙연구선 건조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

이밖에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R&D사업 중 중복사업을 조정하고, 생명공학(BT) 분야에서 24개 과제를 발굴·지원하며 이공계 전공자 공직진출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2004-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