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채널 한국사 왜곡 수정 `네티즌의 힘`

전 세계 130여개 국에 30개의 언어로  방송되는 세계 최대의 역사 전문 케이블 채널 `히스토리 채널'이 한국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왜곡된 한국사 부분을 수정 또는 삭제했다.(7월25일자 기사 참조)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히스토리 채널은 27일 오전 10시 한국지사 격인  중앙방송에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현재 한국사 왜곡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하였고 시정 결과가 있을 때까지 웹사이트에서 왜곡된 한국사 부분을 삭제하겠다. 진상조사가 끝나는 대로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현재 웹사이트의 한국사 부분은 삭제가 된 상태이다.

히스토리 채널은 역사 왜곡 사실을 발견해 항의 메일을 보냈던 사이버 외교사절단을 자처하는 반크(www.prkorea.com)에도 이같은 연락을 취했고, 반크는  히스토리 채널 측에 한국의 바른 역사를 담은 관련 영문 자료를 새로 전달했으며 향후 한국의 올바른 역사를 실을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송 관계자는 "보도가 나간 뒤 미 본사에 정식으로 항의를 했다"며  "미국 히스토리 채널에서 제작한 한국 관련 프로그램은 한국전쟁 및 북한 관련 일부  프로그램밖에 없어 전세계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송으로 인한 역사 왜곡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히스토리 채널 웹사이트(www.historychannel.com)에  게재됐던 나라별 텍스트 안내자료는 미국 히스토리 채널의 공식적인 역사관이 아니며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제작한 백과사전을 전재 계약해 발췌.게재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히스토리 채널 측은 컬럼비아대학에 백과사전의 사실성에 대한 검증을 하도록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지난 5월 컬럼비아대학에 항의 메일을 보냈고, 대학  측은 현재 한국사 왜곡과 관련해 내용 수정 등을 놓고 원탁회의 중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히스토리 채널 웹사이트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을  지지하는 내용을 소개하는 등 한국사 전반에 걸쳐 잘못된 정보를 게재해 충격을 줬다.

(연합뉴스 2004-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