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과학원 홈피 "고구려는 한국史"

중국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와는 달리 고구려사를 한국사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이 홈페이지는 아.태 개황 한국편 역사 약사(簡況)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 서기 1세기후 신라, 고구려, 백제의 서로 다른 정권이 형성됐다"고 기술하고 "신라가 7세기 중엽 한반도에 통일 정권을 수립했다"고 기술했다.

또 인민출판사가 2001년 7월 발간된 권위있는 '세계 통사'(7판) 고대편 연표에는 고구려를 포함한 3국시대사가 엄연히 외국 역사로 분류돼 있다.

외국사와 중국사를 별도로 분류한 연표 '외국'란에 "서기 391~412년 고구려 광개토왕 시대"라고 기술, 중국인들이 광개토왕의 활약을 중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외국'란에 "551년 신라가 백제와 연합해 고구려에 승리"라고 기술했고, 중세편 연표 외국란에는 "668년 고구려 멸망, 676년 신라 조선 통일'이라고 적혀있다.

한편 한국사에 정통한 한 중국 역사학자는 중국 정부가 '고구려사는 중국사의 일부'라는 지침을 일선 교육 기관에도 시달했다고 확인하고 "당시 중국사에 대한 연구는 북송(北宋)의 사마광(司馬光)이 저술한 자치통감(資治通鑑)을 기본으로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치통감에는 고구려사를 외국사로 기록했지 중국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역사를 왜곡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2004-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