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독도→다케시마’ 표기

신학용의원 "왜곡 편들기"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각국의 국가개황을 소개하는 일본 부분에서 일본의 우익세력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을 사실상 인정하고, 독도를 일본 주장대로 ‘죽도’로 쓰고 ‘한-일이 분쟁 중인 땅’으로 표기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일본쪽 명칭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신학용 열린우리당 의원은 2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www.fmprc.gov.cn)의 일본 부분에서 일본사를 개괄하면서 ‘5세기 초 대화(야마토)국이 융성한 시기에 달해 그 세력이 조선반도(한반도)의 남부까지 확장됐다’고 명시했다”며 “5세기 역사와 독도 문제 등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을 편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고구려사를 왜곡한 중국이 같은 역사 왜곡 국가인 일본과 동조해 우리 역사와 영토를 동강 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공식 교과서에서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을 실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임기환 한신대 교수(사학)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비슷한 입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듯한 서술을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2004-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