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대교수, 고구려사 왜곡 비난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강좌(학과)장 김은택 박사는 21일 "일부 대국주의 사가들이 고구려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데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기고한 논문 ' 고구려는 중세 우리 민족사의 기본흐름을 주도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의 일부 대국주의 사가들은 고구려의 역사와 우리 민족국가의 전통과 지위를 말살하려고 갖은 책동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구려가 중국 역대 국가의 지방정부라는 일부 대국주의 사가들의 '궤변' 은 "얼토당토 않은 망설이고 역사왜곡책동이며 지난날 일제 어용사가들이 떠들던 우리 민족말살 책동의 연장선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라며 민족사를 고수 하기 위해 연구사업과 선전활동을 활발히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그러나 고구려 역사를 왜곡하는 나라가 중국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대국주의 사가'라고만 지적했다.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듯 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직후 불거져 나온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비난을 삼간 채 일본에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를 통해 간간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4-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