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신석기시대 가마·집터 발굴"

북한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는 최근 평양시승호구역 리천리에서 신석기시대의 가마터 등 유적·유물을 새로 발굴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것은 약 6천년전의 신석기시대 질그릇 가마터,고려말 및 조선 초기의 기와 가마터, 신석기시대로부터 단군조선시기에 이르는 집터들, 고인돌 무덤, 벽돌무덤 등과 유물 수천 점이다.

신석기시대 질그릇 가마터에는 직경이 약 1m, 깊이 80∼90㎝의 커다란 불구덩이가 있고 주변에는 당시 소성된 질그릇 10여개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신석기시대의 가마터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평양 삼석구역 호남리에 이어 두 번째이다.

북한 학자들은 이 가마터의 구조와 거기서 발견된 질그릇의 모양으로 미뤄 볼때 이 가마터를 신석기시대보다 더 이전 시기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려말 및 조선 초기의 기와 가마터는 횡렬식으로 아궁이와 소성실 등 가마의기본구조가 모두 갖춰져 있으며 소성실에는 당시 생산된 기와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단군조선시기의 대규모 집터에서는 돌로 만든 단검, 창끝, 활촉 등 무기류와 도끼, 자기, 대팻날, 끌, 그물추 등 노동도구들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리천리지역 30만㎡의 방대한 면적에서 유적의 분포상태를 파악한 후몇 년 동안 그 주변을 포함, 5만㎡의 면적을 조사해 이같은 유적·유물을 발굴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동아일보 2004-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