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부대 ‘천재요원’1천명 근무

중국 인민해방군은 1997년 사이버 해커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방군 지도부는 당시 미국이 인터넷과 컴퓨터를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컴퓨터를 통한 미국의 공격에 대비, 자구책 모색 차원으로 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군구별로 정예요원을 선발, 운영하고 있으며 수백명에서 수천명으로 추측이 난무하지만 지원 요원까지 합칠 경우 1,000명 안팎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보안 유지의 특성상 굳이 숫자를 많이 운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서방 군사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학력이 뛰어나고 지능지수(IQ)가 높은 천재급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요원 확보를 위해 미국에 유학한 우수 인재를 모집하는 것과 함께 국내 대학생들에게 학비 보조를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커 부대의 실체가 베일에 싸여있지만 일부 관영 언론을 통해 이들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99년 10월, 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베이징(北京) 군구가 역대 최대 규모의 인터넷을 이용한 모의 전쟁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전했다.

모의 전쟁 훈련은 그해 5월 코소보 전쟁에서 자극을 받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당시 유고는 해킹으로 영국 기상청을 마비시켜 나토가 기상 정보를 제때 전달받지 못해 공습을 취소하는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2004-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