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교과서 개정때 고구려역사 왜곡 가능성"

중국이 2005년 역사교과서 개정을 통해 현재는 한국사로 서술하고 있는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왜곡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1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동시 등재 이후 대응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중국 외교부가 한국사 소개 내용 중 ‘고구려’를 삭제하는 상황으로 볼 때 2005년 중국 교과서 개정에서도 고구려사 왜곡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역사교육실태를 발표한 박장배 한국산업기술대 강사도 “중국이 자료 축적과 논리개발 단계를 넘어 교과서 개정에 손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현재 중국 교과서는 고조선사에 대한 언급이 없고 삼한시대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주장하는 진한 위주로 서술했으며, 발해와 고구려의 연관성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등 일부 왜곡이 있다.

한편 최광식 고구려연구재단 상임이사는 “중국사회과학원에 11월 중 ‘고구려사의 정체성’을 주제로 한중 공동학술토론회를 열자고 제의했다”며이에 앞서 “9월 16, 17일 한국과 중국은 물론 일본, 러시아, 미국, 유럽학자들을 초청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점을 짚어보는 국제학술회의도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2004-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