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의 고구려史 편입은 역사왜곡"

북한은 중국이 고구려를 자국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를 심각한 역사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16일 고구려 유적의세계문화유산 등록 소식과 함께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시도를 전하면서 "이는 '동북공정'의 본질을 드러낸 것으로 조선민족(한민족)에게는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노골적인 역사왜곡"이라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중국 외교부의 고구려 삭제, 주요 언론들의 '지방정권' 및 '고대 소수민족' 보도, 고구려와 고려의 역사는 무관하다는 중국 학술원의 주장 등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이를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까지를 큰 틀에서 중국사에 포함시키려는 시도"로 풀이했다.

조선신보는 또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대해 남측 대표들이 기뻐한 것은 같은 민족으로서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며, 비록 중국이 등록신청을 했지만 이들 유적은 우리 민족의 재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민족의 역사가 고조선-고구려-고려-조선으로 이어져 왔고,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평양과 개성 등 북한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는 점을 내세워 북한정권이 민족사의 정통성을 이어받았음을 강조해 왔다.

(동아일보 2004-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