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고구려는 우리 역사" 공식 제기

⊙앵커: 중국 역사학자와 언론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까지도 고구려는 자신들의 역사라고 공식 주장한 사실이 KBS취재진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이제 우리 정부의 비상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역사학계와 언론에 이어 급기야는 중국정부까지 합세했습니다.

국가문물국이 제작한 고구려유적 홍보물입니다.

첫머리에서부터 고구려의 역사는 중국에 속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구려는 중국 동북 지방에서 일어난 고대의 소수 민족 정권입니다.

첫 도읍을 중국 랴오닝 성 환런 현 오녀 산성으로 정했습니다.

⊙기자: 고구려의 민족적 원류마저 한민족보다는 중국쪽에 두려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고구려족은 중국 역사상 맥족의 한 갈래이며 주변의 한족, 선비족, 숙신족 등과 부단히 교류하고 융합해 나갔습니다.

⊙기자: 고구려 문화에 대한 설명도 한족의 문화와 유사하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인(중국인)의 풍속이 고구려 초기 벽화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연희, 출타, 사냥, 주방 요리 등을 그렸습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도 한국역사를 소개한 홈페이지에서 과거 고구려, 백제, 신라로 나뉘었다고 기술했다가 최근 고구려라는 단어를 삭제했습니다.

이 모두가 고구려는 중국의 일부라는 주장이 이제 중국정부의 공식 입장임을 확인해 주는 사례들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KBS 200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