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는 우리 땅' 입증 지도 5점 공개

옛 만주족 땅이자 한반도와 인접한 중국 간도지역이 18∼19세기까지 우리 영토였음을 입증하는 보곤디(1750년) 지도.

중국이 간도지역에 위치한 옛 고구려 수도 환런(桓仁)의 오녀산성, 지안(集安) 지역의 국내성.환도산성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가운데 이 지역이 18∼19세기까지도 우리 영토였음을 입증하는 지도가 공개됐다.

7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 김우준 교수는 1718년 중국 청나라에서 제작된 황여전람도(皇與全覽圖)의 유럽판 지도원본인 듀 알드(Du Halde.1740년).보곤디(R.de Vaugondy.1750년).윌킨슨(Wilkinson.1794년) 지도 3점을 공개했다.

김 교수는 "중국은 자국 영토 내에 있는 모든 고구려 유적을 중국 역사의  산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오녀산성, 국내성 등이 위치한 자리는 근대까지 우리 영토로 표기됐던 간도였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가 독일 등 유럽지역에서 매입한 이들 지도에는 모두 환런과 지안  지역이 우리 영토로 표기돼 있으며 주변 국가의 지형과 국경 표기가 대부분 흡사하다.

그는 "중국이 현대 영토개념에 입각해 고구려 유적을 자국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문화를 남긴 주체인 민족을 망각한 처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3장의 지도 외에 19세기 독일과 러시아에서 각각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지도 2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문화유산에 고구려 유적을 등재해 간도 국경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으로의 조선족 편입을 정당화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며 "고구려.간도  문제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0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