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고구려… 北 '진파리 1호분' 국내 언론에 첫 공개

 

[중앙일보 조용철] 북한이 1974년 발굴을 시작한 이래 답사를 엄격히 제한하던 '진파리 1호분'을 30년 만에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입구의 석판과 장벽을 들어내자 사신(四神)과 풍경화가 조화를 이룬 벽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암수 주작(朱雀.붉은 봉황)이 푸드덕 날개를 펴 1500년 세월을 뛰어넘는 듯하다.


중앙일보 취재단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MBC, 민화협과 함께 평양 일대의 고구려 유적을 두루 취재했다. '덕흥리 벽화고분''강서대묘''강서중묘''진파리 1호분' 등 네곳의 고분을 답사했고 중앙역사박물관과 대성산성.동명왕릉에도 다녀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8일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북한.중국이 각각 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고구려 유적을 놓고 심사 작업을 한다.

(중앙일보 2004-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