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수 "중국 인민해방군 2006년 대만 공격"

중국 인민해방군이 오는 2006년 대만을 공격하더라도 세계는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인민해방군 전문가인 데이비드 샴바우 미국 조지 워싱턴 대 교수가 말했다.

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샴바우 교수는 9일 중국 베이징(北京) 외신기자클럽 연설에서 "인민해방군은 해군, 공군, 미사일, 전자, 특수작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오는 2006년 개헌을 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으며 이것이 부분 개헌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중국에 없다"면서 "그의 취임사는 분노를 초래했으며 인민해방군은 외교적, 군사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샴바우 교수는 인민해방군의 대만 공격 시나리오나 미군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추론하기를 거부했으나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대만의 군사적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샴바우 교수는 "대만의 자주국방 능력은 여러 분야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하드웨어에만 집착한다면 전체적인 흐름을 못읽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구입하고 있는 무기들을 얼마나 잘 소화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커다란 의문이 남아있다"면서 "나의 대답은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의 군사력이 중국보다 우월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과 관련, "일부는 인민해방군이 2008년께 대만과 동등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대만보다 군사력이 우월하다"고 장담했다.

한편 차이밍셴(蔡明憲) 대만 국방부 부부장도 9일 중국이 공군력과 해군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 오는 2006년 또는 2008년에 소규모 또는 국지적인 공격을 해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04-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