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정세 변화에 신경 곤두

중국이 대만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비, 북한 정세 변화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오강촨(曹剛川) 중국 국방부장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28일 선양(瀋陽)군구에서 국방동원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주재, “국가의 안보 통일과 전면적인 ‘소강 사회’(小康社會:중국사람 모두가 먹고 살 만한 수준에 도달하는 사회, 2020년 실현을 목표로 함) 건설을 위해서 후방에서 강력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해방군 총참모부, 선양군구,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간부 등이 대거 참석했다.

베이징의 관측통들은 “중국의 대만 공격 위협이 한층 강조되는 마당에 차오 부장이 선양에서 국방동원위원회 회의를 열어 통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북한 정세가 관건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은 대만과의 무력 충돌이 불가피할 경우 북한이 자칫 군사적 움직임을 벌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양군구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랴오닝성(遼寧省)과 지린성(吉林省)의 경비를 맡고 있는 곳으로 국방동원위원회는 전시에 대비한 민간인들의 활용을 계획하는 기관이다.

관측통들은 더욱이 중국 당국이 북한 국경지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지린성 지안(集安)에 대해 지난달 28일 이래 외부 단체 관광객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6월말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서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는 것과 관련있는 움직임일 수도 있으나, 지안에 대규모 병력이 동원된 만큼 군사적인 대응책일 수도 있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15만명의 대규모 병력을 북한 국경지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 홍인표 베이징특파원 2004-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