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은 간도해결 포석”

“동북공정의 시작은 고구려사 왜곡이고 그 끝은 간도문제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고구려사 왜곡으로 그치지 않고 변경지역의 영유권 분쟁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간도(間島) 문제를 집중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백산학회는 국사편찬위원회와 함께 6월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중국 동북공정의 실상-한국 근대의 북방영토와 국경문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중국의 동북공정 발표 이후 우리 학계에서 간도 영유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조명하기는 처음이다. 학술대회에서 노영돈 인천대 교수는 ‘청·일 간도협약의 무효와 한국의 간도 영유권’이라는 논문을 통해 간도협약은 국제법에서 효력이 없는 ‘을사조약’을 근거로 맺어진 것으로 무효라는 주장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국의 동북공정과 간도 영유권 문제’(이일걸 성균관대 강사), ‘조선후기 조·청 변경의 인구와 국경인식’(김현영 국편 연구관), ‘간도문제에 관한 유럽의 인식’(김우준 연세대 교수) 등이 발표된다.

한편 백산학회는 학술대회에 맞춰 동북공정에 나타난 중국 학계의 고구려관과 한국측의 반론을 담은 ‘고구려는 중국사인가’(백산자료원)를 출간했다.

(경향신문 2004-5-27)